살인범은 잡혔다. 너무나도 쉽게..
근데 살인범이 살인범 답지 않아서 이상하다.
너무 쉽게 잡히는 살인범.
더군다나 너무나도 다 알고 시작하는 관객들.
영화는 철저하게 이미 알고있는 사건의 결과, 그리고 꼬여버린 스토리를 하나둘 풀어가면서 사람들의 숨통을 조여온다.
별거아닌 영화스토리를 먼저 다 보여주고는 사람들을 공포에 몰고간다.
영화가 공포스럽지만, 상당히 타이트하다.
스토리도 딱히 아쉬움없이 꽉 차여진 진행은 너무 맘에 든다.
특히나, 김윤석, 하정우의 연기력은 완전히 몰입도 최강을 만들어 버린다.
1. 중호: 계속 사라지는 여자애들 때문에 너무 힘들다.
그런데 없어지는 애들이 계속 같은 번호 사용자가 부른 직후에 사라졌다. 분명히 애들 빼돌렸을거야.. 썩을놈
2. 미진: 몸이 너무 아프지만, 7살 딸도 있고 돈도 벌어야 되고... 힘들고 겁나지만 일하러 가야되...
감기가 너무 심한데도 중호의 미끼로 던져진 그리고 살인마에게 죽임을 당하는 불쌍한 창녀.
3. 영민: 내가 살인해서 살인했다고 경찰서에서까지 말했다...
하지만 어차피 경찰들은 내말 하나만 듣고 움직일 뿐, 어떻게 움직일게 뻔한데.........
중호는 전직 경찰이었지만, 지금은 그냥 포주일뿐...
대충 전단지로 전화번호 만들어서는 직원 한명을 두고, 일하는데 계속 여자가 사라진다.
그런데 특징이 4885에게 걸려온 전화라는것, 근데 추격을 위해서는 미끼가 필요하다.
아프다지만, 미진을 이용하기로 한다.
미진은 포주가 시키는 대로 할뿐이지만.... 뭔가 이상하고 두렵다.
그렇게 미진은 영민의 손에 너무 쉽게 죽임을 당하기 직전이다.
중호는 우연치 않게 영민과의 교통사고로 쉽게 잡히게 된다.
하지만, 뭔가 수상해서 전화를 해보니 그놈이 그렇게 찾던 4885이다.
그렇게 경찰서까지 둘은 구속된다. 하지만, 경찰이 쉽게 던진 질문에 너무나도 태연하게 살인했다고 자백하고 같은 시기에 재선을 위한 시장선거에서 사고가 터지면서 경찰은 이번사건을 계기로 해서 덮어버릴 계산까지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증거가 하나도 없다는것.
그렇게 중호는 경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미진을 찾으려 하지만, 그녀는 이미 살해 당한다.
정말 포주답게 흥분도 잘하지만, 울컥해지는 맘에 미진을 찾기위해서 열심히 찾는 중호와 구속되고 자신의 범행을 모두 말하면서도 여경이 지금 생리중이냐는 농담이나 하는 영민의 천연덕 스러운 연기는 정말 보는 이로 하여금 공포로 몰아 넣는다.
특히 영민은 평소에는 약하디 약한 모습이다가 살인을 저지를때만 되면 정말 악역의 포스가 느껴져서 좋았다.